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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갈 곳은 없어. ” | “ 니아는 여기 있을게. ” |
찬란할 정도로 밝은 금색 머리카락이 물결치듯 곱슬거리고 그 아래는 어릴 적의 쌍둥이를 떠올리게 하는 벚꽃색 눈. 대부분의 경우 피곤한 기색이 묻어나오는 표정을 하고 있어, 교류가 적었거나 3년 전 사건 자료를 보지 못한 연구원은 ‘그’ 마리안과 동일인물임을 의심한다고.
머리를 묶은 머리끈은 쌍둥이와 같은 것. 손등이 뚫린 장갑도, 피어스도.
지급되는 정식 복장과는 다른 점을 간간히 찾아볼 수 있는데, 우선 상의 벨트는 명치가 아니라 흉부 위를 지난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하의의 주머니를 제거했다는 점. 조명이든 강한 무기를 상비할 필요가 없으니 많은 소지품보다 활동량을 우선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작은 벨트 주머니는 허벅지와 연결하여 움직이지 않게 고정, 내용물은 소형 권총이나 나이프 등이 들어있다. 부츠는 불필요한 장식과 끈이 없어 쉽고 빠르게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상의 품을 넉넉하게 해 입는다. 바지는 7부, 그 아래 군용 부츠. 쌍둥이와 같은 머리끈, 피어스, 손등이 뚫린 장갑 착용. 벨트와 가방에는 소형 무기를 챙겨다닌다.
중간중간 실험이나 사고 등으로 잘렸음에도 10년 간 (!) 꾸준히 길러온 머리는 현재 등허리까지 내려오며, 대개는 활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높이 묶고 다닌다. 색이 바뀐 것은 대략 3년 전의 일. 과거 그의 쌍둥이가 가졌던 벚꽃색 머리카락과 밝은 금색 눈 덕분인지 인상도 미묘하게 이전보다 밝아 보이지만 세심히 살펴보면 날카로운 눈매나 초연한 표정 등으로 원래의 나니아구나, 하고 알 수 있다.
Marian O’Neillight | Narnia O’Neillight |
마리안 오닐라이트 | 나니아 오닐라이트 |
개체명 | |
AD8250 | AD8251 |
출신 구역 | |
M 구역 | N 구역 |
바코드 | |
왼쪽 허벅지 안쪽 | 오른쪽 허벅지 안쪽 |
신체 정보 | |
MALE, 22세, 181cm |
능력
HYMN
HYMN, 찬송, 혹은 찬송가를 이르는 단어가 그 능력에 붙은 까닭은 지극히 직관적이고 간단했으니 손으로 가리키는 방향에 직선상의 빛이 쏘아지는가 하면 그 자신의 의도한 형태를 두리뭉실하게 띄기도 하는데 어떠한 형체를 이루던지 주변으로 은은한 후광을 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활용범위]
#1
주 능력은 역시 빛에 가깝기에 HYMN 본체(추정)으로부터 직선 광선을 쏘아 급소를 공격하는 것으로 총성 없는 암살, 증거 인멸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후광을 내는 구체 상태에서는 만지거나 가까이에 가도 이상을 느끼지 않지만 이때 쏘아내는 광선은 주위로 강한 열을 띤다. 최대출력은 유사한 능력을 지닌 개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붙으나 빛이 닿는 곳이라면 사정거리의 제한이 없다는 것과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구인 만큼 360° 전방향 사각이 없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전자의 경우 이론상으로는 우주까지 닿을 가능성이 있으나 그렇게까지 섬세한 제어는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큰 기능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다.
덧붙여 HYMN은 분열한다. 최대 11개의 본체(추정)보다 작은 구체로 나뉘어지는데 각기 다른 목표를 공격하거나 넓은 면적의 광원을 확보하는 일에 용이하다. 다만 밝기 조절은 어려운지 암살 등의 임무에서는 문장 그대로 별로 빛을 보지 못한다. 분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없으며 반대의 경우도 같다. 이는 빛의 형상을 띄는 만큼 광속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난전이 벌어지면 다수보다 홀로 움직이는 것이 효율이 좋다. 다만 이 효율이라는 것은 단시간에 한하고 장기전이 될 경우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지금까지 단독행동을 나선 일은 없다.
#2
오래 전부터 연구원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던 능력과의 의사소통에 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드러난 특징은 (1) AD8250과 멀리 떨어진 곳의 일은 알려주지 못한다. (코아틀 바깥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이 그 증거.) (2) HYMN의 정보가 늘 옳지는 않다. (3) 쌍둥이 개체인 AD8251의 UFO와 소통이 가능하다. (3)은 HYMN과 AD8250의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만큼이나 의문을 불러온 화제였으나 UFO가 낱말카드나 종이를 오려 AD8251과 소통하는 모습이 관측되자 연구원들의 큰 흥미를 끌었다. 그리고 2052년 오퍼레이션 Β 이후 해당 가설을 확실시하기 위한 실험이 진행되었다.
#3
#2를 근거로 HYMN과 개별행동이 가능한지를 누군가 묻는다면 답은 YES다. 빛을 내기 전인 HYMN의 현재 위치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확인되지 않으나 AD8250과 떨어져 최장 거리로 관측된 기록은 지면에 선 AD8250로부터 수직 상공 270m. 한계는 AD8250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일 것이라 추정. 이유는 후술한다. 그러나 HYMN은 AD8250을 제외한 그 누구와도 소통이 불가한 것과 HYMN 자체에 사고 수리 능력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완전 개별임무 활용은 불가한 것으로 보인다. 가령 AD8250과 HYMN이 동시에 눈앞에 있는 상대를 저격한다고 하면 이는 무리없이 해낼 수 있는 지시다. 하지만 한 쪽은 전투를 하고 다른 쪽은 호위 임무를 맡는다면 이 임무는 반드시 실패한다.
#4
원하는 형태를 재현할 수 있다. 컨트롤이 미숙하여 어떤 형태를 의도하든 외곽이 흐물흐물 일그러지던 어릴 때와는 다르게 다소 복잡한 형태도 무리없이 구현화할 수 있다. 최대 지름 2m 이내의 크기라면 모델하우스를 구현하는게 아닌 이상 큰 문제는 없다. HYMN이 발산하는 빛 때문에 세세한 형태까지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실루엣으로 멀리 떨어진 동료와 신호를 주고받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으로 넓은 반원으로 펼치면 날아오는 빛, 혹은 공격을 반사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광학매체처럼 HYMN으로 주변을 둘러싼 채 잠입하는 건 안 되는 듯 하다.
[패널티]
여타 개체들에 비해 상당히 늦은 16세 무렵에 실전 투입을 앞두고 보류하던 능력의 한계와 패널티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이루어졌다. 사념체라는 특성이 확인된 시점에서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짐작할 수 없으니 위험부담을 고려해 추가훈련을 어느 수준까지 이행한 다음을 상정한 것이었다. …라고는 하나 가장 큰 이유는 AD8250의 제어능력 부족이 원인이다.
5명의 연구원의 입석 하에 이루어진 실험은 무의식적으로 위기를 감지하고 스스로 제동을 거는 신경회로를 끊는 것부터 시작했다. HYMN보다는 AD8250의 의사 문제라는 판단이었다. 지속적으로 한 목표를 공격하게 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때까지 최대출력을 유지하게 하는 등이 주된 실험. 그 결과 능력 사용 횟수/빈도/세기에 따라 뇌에서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부위를 몇 군데 발견했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산소 운반 기능이다.
[아래는 능력 사용 횟수/빈도/세기가 높아질수록 나타나는 반응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1단계. 【판단력 저하】
이를 위해 머리로 판단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끔 개체의 반사신경을 강화시키는 커리큘럼 추가.
2단계. 【과호흡】
뇌에서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한 신호를 신체에서 지나치게 이행한 결과.
3단계. 【뇌사】
이때도 HYMN은 개별적으로 움직임을 보였는데 사전에 받은 지시나 AD8250의 의사와는 상이한 것을 다회차의 실험으로 확인.
[제어]
2052년 오퍼레이션 Α가 종료 직후 3의 사유에 관한 실험이 추가로 이루어졌다. HYMN이 보인 행동이 오퍼레이션 전과 비교했을 때 데이터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수 존재하니 검사를 진행해달라는 AD8250의 요청이었다. 크게는 말투, 말을 거는 빈도수, 폭력성 등을 꼽았다.
결론적으로 사용자가 뇌사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로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하여 HYMN에게 지시를 내릴 수 없는 경우, 완전 재생까지 900초 남짓 초재생을 유지하는 경우, HYMN은 완전히 AD8250의 제어하에서-평소에도 억압당하는 상태가 아니지만-벗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상태에서 공격하는 대상은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AD8250에 한한다. HYMN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마치 잔여 배터리가 마모되는 것처럼 다른 무언가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때 HYMN은 주변에 위치한 개체, 연구원, 군인 등 지성을 가진 생물의 성질이나 성격에 영향을 받는다고 추정. 이는 실험, 전투 중의 공통점이 모든 연구원과 적군의 이목이 AD8250의 행동으로 집중되었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이로써 HYMN과 AD8250이 어느 정도 의식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3의 사유이기도 하다. AD8250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 AD8250의 의식보다 주변의 의식에 더 공명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지시를 이행하지 못한다.)
즉 미확인 비행물체. 빛을 발하며,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고, 자유롭게 비행한다. 일종의 정신체이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고, 무언가를 흡수해 보관하거나 기묘한 빛으로 생물을 홀리기도 한다.
#1
가장 파괴력이 높고 간편한 활용은 대상을 난도질하는 것이다. 공격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UFO의 반경 1m 이내에서만 가능. 활용 중에서 꼽을 때에 파괴력이 높다는 것이지 다른 개체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출력이지만, 그럼에도 초능력은 초능력이라 일반인의 숨은 순식간에 끊을 수 있다. 암살 특화 능력으로 평가받으며, 교육받은 대로 목을 우선, 그 외 손발목의 동맥을 노린다. 형체가 없는 능력이기에 방패형으로는 막을 수 없고 피부 자체를 단단하게 하거나 사정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UFO는 이동의 제한이 없다만…)
#2
기본적으로 빛을 내는 상태이며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최저로 낮추면 본래의 형태조차 잘 보이지 않게 되어 빛과 일체인가 하고 생각되기도 하며, 그 빛은 사람을 홀리는 기질이 있어서 이에 대한 활용을 가장 선호한다: 표현 그대로, 기본 활용은 그 빛에 이끌려 움직이도록 하면서도 그 기억은 남지 않게 하는 것.
시전자의 집중력에 따라 출력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최대로는 상대의 인지를 혼란시키고 짧은 기억을 지우는 것. 다만 상대가 이 능력을 사전에 알고 대비하고 있으면 통하지 않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능력을 사용한 이후 찝찝하고 불쾌한 기시감과 위화감이 남기 때문에 초인류의 경우 한 번, 일반인의 경우 세 번을 초과해서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2045년에 AD0221-데모닉에게 1회 사용. 본 활용은 코아틀 연구원만 알고있는 비밀 사항으로 AD8250-마리안 오닐라이트를 제외한 초인류들에겐 공개되지 않았다.) 최저 출력은 단순히 시야를 혼란시키는 것이고, 보통의 - 무난하게 사용하는 - 출력으로는 전투 중 인지능력, 방향감각, 판단력 등을 저하시키는 등으로 활용한다.
잠입 및 미끼 특화 능력으로 평가받았다. 인원에 관계없이 빛을 발하는 것만으로 보초병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
#3
물체를 끌어당길 수 있고, 흡수해 보관할 수 있다. 최대로 작용할 수 있는 무게는 시전자의 체중과 동일하며 적재량은 [ 누군가의 자루 ] 의 절반 정도이나 생물은 아직 흡수할 수 없다. 흡수한 물체는 시간과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UFO는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흔적이 남지 않게 잠입하여 물건을 훔치거나, 전투 중 상대의 무기를 빼앗거나, 물리력을 가진 공격의 궤도를 바꾸는 등의 활용이 다양하게 가능하다.
#4
자유롭게 비행한다. 일종의 정신체로 여겨진다. 비유하자면 유령과 같은 존재감으로, 나니아의 머리를 제외한 것으로는 가둬둘 수 없으며 문도 벽도 장애물로써 기능하지 못한다. UFO를 공격하려는 모든 실험은 처참한 실패로 마무리되었다. 대신 파악된 이동 가능 거리는 시전자를 기준으로 평균 10m, 최장 1km. 다만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거리에서 UFO를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집중력이 필요한데다 앞선 활용들 (#1~#3) 역시 불가능하다. (쫓아가서 공격, 같은 간단한 지시는 가능하나 이 역시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의식이 흐트러지는 경우 자연스럽게 나니아의 곁으로 되돌아온다. 평소에는 나니아의 머리 뒤쪽, 그리고 조금 위에서 동행 중.
[제어]
오랜 시간 능력을 사용하면서 머릿속에 가둬두는 것 이외의 제어력도 갖추게 되었다. 현재로서는 크게 반항하지 않는 한 나니아의 의지대로 움직이며, 막힌 문 너머를 통과하여 잠금장치를 파괴하라거나 하는 간단한 지시를 무리없이 수행하기도 한다.
[교류]
HYMN의 영향을 받은건지, 언제부턴가 “언어”를 사용할 줄 알게 되었다. 다만 HYMN처럼 대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현재는 나니아가 들고 다니는 낱말 카드에 빛을 비추거나 신문을 잘라 글자를 배열하는 식으로 소통한다. 이는 나니아만 가능한 것으로 연구원이나 군인들의 말은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애초에 듣지를 않는다), 함께 오랜 시간을 지낸 초인류들의 의사는 간단한 것만 알아들을 수 있는 듯하다 (친하면 좀 더 잘 알아듣는 것 같다. 늘 대답을 해주는 건 아니지만…).
[미래]
오랜 시간이 지나 깨달은 것은 아무리 UFO라도 나니아의 인식 밖의 세계를 보여줄 수는 없다는 것. (예를 들면 코아틀 외부의 이능력자의 존재 등. 이 때는 아무리 나니아라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 횟수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어떤 미래가 보이든 그 반대로 행동해서 거부해야지” 라고 결심하자마자, “행동하여 고칠 수 있을 만한 미래”를 보여주는 일이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후로는 “행동해도 바꿀 수 없는 미래” 위주로 보여준다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주변인은 똑같은 거 아니냐, 던가, 오히려 더 나쁜 거 아니냐, 등의 이야기를 했지만 본인은 그마저도 어디냐고 생각하는 듯하다. (사실, 보여주는 미래 역시 UFO가 선별하고 있으므로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은 그저 나니아에게 오래 학습된 생각일 뿐이다.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할 방법이 이제는 없기 때문에.)
[패널티]
정신체임이 확언된 것은 그 능력에 따른 부작용 때문이기도 하다. UFO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무리없이 상시발동이 가능하며 그것이 오히려 기본 상태이지만, 그 상태로 오랜 시간을 무리해 사용하다보면 (#1이 가장 소모가 크며 #3은 영향이 없다) 빠르게 피로가 누적되고 “뇌”에 과부하가 온다. 이에 따른 조짐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피로하여 지친 표정 (평소 항시 웃고 다니기에 바로 알아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무호흡 (호흡보다도 정신의 유지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뇌사 상태에 이르는데 이 경우 UFO는 순간 형체를 잃고 사라졌다가 나니아의 재생 이후 다시 나타난다. 누군가는 이를 “재부팅 하는 것 같다” 고 평가하기도.
[보호]
시전자가 “사망”한 상태에서도 유지되는 능력 중 하나. 심지어 자유롭게 움직이기까지 하며, 그 동안에는 시전자가 재생될 동안 그 자리에서 멀뚱히 기다리기만 했으나… … 첫 오퍼레이션에서는 “사망”당한 나니아를 공격한 적을 스스로 추적해 해쳤고 그로 인해 “스스로의 의지로 시전자를 보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물론 머릿속에 가둬두었을 때 그를 공격하는 것도 여전하다. 능력이라는 건 참 복잡하기 마련이구나.)
UFO
성격
10년 전보다 많이 침착해졌고, 말수가 줄었고, 스스로 생각하는 일이 늘었으며, 조금 우울해졌다.
다른 개체들을 좋아하고 사교적인 모습은 그대로이나 교감 외 목적으로 다른 이를 찾는 횟수는 줄었다. 이유인즉슨 HYMN의 방해로 대화하는 게 쉽지 않다고. 같은 이유로 자주 깜빡하고 자주 집중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어릴 때 가장 큰 오류로 꼽았던 ‘인간’을 흉내내는 ‘병기’처럼 행동하는 양상은 아직도 간간히 은연중에 비춰지나 수면 위로 드러내는 일은 좀처럼 없다. 이제 와서는 결함개체보다 다인살상에 특화된 형편 좋은 도구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민한, 다정한, 비겁한, 악하지 않으나 선하지도 않은, 그래도 이전보다는 덜 무기력한, 친절한, 의뭉스러운, 섬세한, 이제 별로 체념하진 않은, 여유로운, 우울하지도 않지? … 10년 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사교성과 친화력은 여전하다. 어떤 말을 해도 웃으며 넘기고 부당한 일도 받아들이며 화를 내는 모습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코아틀의 어떤 명령이든 고분고분, 순하게 따르는 모습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늘 방긋방긋 웃는 얼굴은 일부에겐 속을 모르겠다고 평가되지만 최근에는 꽤 선택적으로 솔직하다. 자신의 말을 다른 곳에 옮기지 않거나 피차일반이거나, 혹은 의지할 수 있다고 여기는 개체에게.
마지막으로, 이전보다는 조금 더 환하게 웃는다. 진심일까? 그 모습은 과거의 쌍둥이를 닮은 것 같기도… …
특징
[초교감] 어릴 때에도 다른 개체들이나 연구원과의 스킨십에 거부감이 없고 되려 선호했으나 그 기질이 한층 적극적으로 변했다. 피로를 느끼는 순간 바로 교감해줄 상대를 찾는다. 어떤 이유로든 능력을 사용한 이후는 특히. 접촉 면적과 깊이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은 간혹 절박하달까 필사적이랄까 … 때문인지 빠른 재생이 필요할 때에는 다소 강압적인 언행도 서슴지 않는다.
[초재생] 능력의 패널티를 확인한 이후 극단적으로 초재생을 꺼리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학습하고 흡수할지 모르는 HYMN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진 것이 이유. 훈련의 일환으로 대련을 진행하더라도 머리는 피해줄 것을 요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HYMN] 오퍼레이션을 거듭할수록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AD8250보다도 극단적으로 변했다. (고 AD8250은 말한다.) 외부의 이유없는 악의와 살의를 학습하고 쉴 새 없이 이행한다. 다시 말해 24시간 AD8250에게 말을 건다. 긍정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개체들을 그렇게 좋아하고 따르던 AD8250이 개인실 사용이 허가되자마자 방을 옮긴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몇 년이나 계속된 탓에 지금은 대부분 흘려듣고 있으나 정도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타인은 모르는 무언가에 내내 시달리는 모습은 마치 … … 어린 날의 쌍둥이를 닮았나?
[오닐라이트] 같은 성을 공유한 쌍둥이가 존재한다. 어릴 적부터 돈독하고 유대가 깊은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사교성 좋은 두 개체' 라거나 ‘임무 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겠다' 등의 칭찬. 그러나 3년 전에 실시한 합동 실험에서 HYMN이 사고를 일으킨 후 AD8251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실험 중에 종종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라고 하나 어쩌면 제 쌍둥이를 공격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적잖이 충격이었던 모양.
[1인실] 18세가 되어 개인실 배정이 가능해지자 곧바로 옮긴 방. 다른 개체를 들이는 일은 좀처럼 없고 용건은 방 밖에서 해결한다. 벽에는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 3장 액자에 들어가 나란히 걸려있고 분홍색과 노란색이 섞인 돌고래 인형을 의자에 앉혀두었다.
초능력_을 잘 다루는 편. 쌍둥이가 있지만, 또다른 형제 느낌으로 투닥거린다. 늘 낱말카드를 들고 다니며 UFO와 대화를 시도한다. 대체로 이녀석저녀석그녀석 이라고 부른다. 지나치게 초능력에 의존할 위험이 있었기에 유독 혹독하게 체술을 훈련받았는데, 그럴 때마다 UFO가 심심한지 방해를 해와서 훈련 때만은 표정관리를 하지 못했었다고… …
초교감_을 좋아한다. 가리는 것도 없다. “미래를 알고 있더라도, 감각은 현재에만 느낄 수 있는 것” 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는데…. 필요해보이는 개체에게는 먼저 다가가 권하기도 하는 등, 평소보다 약간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대체로 헌신적이고 매너가 좋은 편인데 상대가 원하는 상황-태도-취향이 있다면 최대한 맞춰준다. 이런 게 정말 좋은거니? 라고 물으면서… …
초재생_을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불필요한 초재생은 피한다. 본래는 신체에 비해 장기의 수복이 느린 편이었으나, 끝없는 훈련과 실험 끝에 그 속도가 뒤집혀 현재는 신체의 재생이 약간 느린 편이고 장기, 특히 뇌의 수복은 유독 특출난 속도라고 평가받는다.
오퍼레이션_은 모두 참여. 그 외 암살과 잠입 임무를 여러 번 수행했다. 순종적이고 영민한, 동시에 판단력이 좋다는 류의 높은 평가. 어떤 개체와도 무리없이 지내니 보조로도 여러 번 투입되었다.
오닐라이트_라고 불리는 두 쌍둥이 개체의 능력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가설 이후, 이를 증명하기 위한 간단한 실험이 몇 번 있었다. 그러나 증명은 커녕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능력이 서로 충돌하게 되고, 그에 휘말린 두 개체의 재생이 끝났을 때엔… …
| TIMEL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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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5년 (12살) |
추가훈련을 시작했으나 습득 속도에 더딤을 보인다. 편중된 지식과 불필요한 가치관이 심어진 만큼 0에서 시작하는 개체보다 학습률에 장해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훈련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무난히 교육을 따라가는 듯 보였다. UFO의 여러가지 활용법을 시험하고, 한계까지 사용한 후의 패널티를 자각한 것도 이 직후의 3년 간. UFO는 Y 와 N 만을 사용해서 나니아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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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9년 (16세) |
실전 투입에 앞서 패널티 확인을 위한 실험에 착수한다. 미네르바 박사는 동석하지 않았지만 대신 5명의 연구원이 변화하는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찰했다. 처음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고 초재생을 진행, HYMN이 외부의 영향을 받는 사건이 되었으나 이때까지는 코아틀 내의 사상을 흡수했을 뿐이라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훈련과 더불어 UFO의 활동 범위에 대한 실험이 몇 차례 진행됐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UFO는 나니아의 의식이 없어도 움직이는가? 어느 정도까지 움직이는가? UFO는 공격 혹은 포획 혹은 파괴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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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1년 (18세, Α) |
첫 오퍼레이션. 첫 외부 임무에 대한 감상은 긴장보다 설렘이었다. 몇 번이고 동선을 머릿속에 넣고 시뮬레이션을 했으며 바깥에 무엇이 있을지 다른 개체들과 내기를 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임무 수행 중 저격에 머리를 관통당한 순간 HYMN이 대립하는 암살자의 살의를 학습하고 처음으로 AD8250을 공격한다.
첫 오퍼레이션, 즉 처음으로 “밖”으로 나간 날. 물론 미래를 보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개체들에 비해 꽤나 덤덤한 태도였다. 처음 사람을 죽였고(사살을 허가받은 전투 중이었으나, 본인은 그럴 생각까진 없었다), 재생하지 않는 것에 내심 충격을 받은 듯하지만 그다지 티를 내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태도와 실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저격받아 사망한 직후 UFO가 독단적으로 저격수를 추적해 공격한 일로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UFO의 시전자 보호본능]을 추가로 연구하기 위해 복귀하자마자 실험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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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1년 (18세) |
Α 직후 이상을 느끼고 능력 검사를 신청, 수리된다. 이 검사(실험)에서 뇌사 상태에 이르렀을 경우의 패널티의 심각성이 드러나 이 이후 초재생을 동반하는 실험에서는 AD8250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외부모니터로 경과를 확인하거나 음성, 전자파, X선, 초음파 등을 차단하는 실험실에서 진행했으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음을 확인.
실험기간은 약 40일. 항상 실험실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사망] 상태였고, 그 과정에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마취제와 마약에 중독된 상태라 실험 외의 시간에도 다른 개체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다만 본 실험의 결과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결과를 시험할 겸, 직후 오퍼레이션 베타의 주력 멤버로 발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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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2년 (19세, Β) |
각자의 사정으로 교류가 없었던 쌍둥이와 오랜만에 동행하게 된데다 함께 주력 멤버가 되었으나 평소처럼 돈독한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 앞선 실험으로 죽음에 무감해져서인지, 알파 때보다 훨씬 대담하게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험 이후 UFO도 협조적이고 훨씬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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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의 상세 진행은 다음과 같다 : 1. 극단에 접근한 뒤 UFO 및 다른 능력을 이용해 조직의 소재를 알아낸다. 2. 추적망을 좁혀 위치가 특정되면 나니아는 의도적으로 조직의 구역에 들어선다. 3-1. 무방비한 상태를 연기하다 저격받아 사망하면 UFO가 해당 저격위치를 추적해 대기 중이던 요원들과 공격함과 동시에, 3-2. 반대 쪽에서는 마리안이 다른 요원들과 함께 공격을 개시하며 능력의 부가효과인 빛으로 혼란을 주는 양동 작전. 4. 전투가 시작되면 UFO와 몇몇 요원들은 따로 빠져나와 그들의 본거지를 급습, 5. 이후 전체 전투원 합류 후 완전 소탕. 그 외로 잔당 추적 등의 잔여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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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2년 (19세) |
오퍼레이션 베타의 성공적인 수행 이후, 각자의 능력은 충분히 훈련되었다 판단되어 두 개체와 두 능력 사이의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여러가지 계획이 세워졌다. 그러나 그것들을 시행하기 이전, 두 능력 사이에 발생한 사고에 휘말린 마리안과 나니아가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기 때문에… … 계획은 잠정 중단. 두 개체는 한동안 검사를 받으며 예의주시 되었지만 건강 및 능력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이전과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 해당 사건은 의문의 해프닝으로만 남게 되었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마리안과 나니아가 싸웠다” 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소문에 귀가 밝은 이들은 “쌍둥이들은 괜찮은데, 능력끼리는 사이가 좋지 않다” 라고 알고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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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3년 (20세, Γ) |
처음으로 이능력자와 대치한 전투를 치뤘다. AD8250은 장거리 사격 및 후방지원을 주로 맡았는데 패널티를 경계한 덕분에 적재적소로 능력을 사용해 원・근거리 양쪽의 적절한 활용이 고평가를 받았다. 본인은 탐탁찮은 태도.
이능력자를 대함에 있어서, 1:1 전투보다는 기습에 최적이기에 대개는 미끼 혹은 습격조로 편성. (그들을 꽤 경계하는 듯 보였다. 호기심인 듯도 하고…) 직전에 있었던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성능 저하가 없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증명해냈다. 다만 임무 수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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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4년 (21세) |
Α와 Β 이후의 패널티를 인지하고 있는 연구원이 HYMN에게서 이능력자의 사고나 생각을 전달받은 것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고개만 저었다.
오퍼레이션 감마 수행 막바지, UFO를 통해 미래를 보고 곧 편성될 오퍼레이션 델타로의 변경을 요청했으며 주요 임무는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였기에 무사히 허가받아 홀로 이동했다. 주변의 다른 개체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임무가 실패하고 이후 후발대에게 구출되는 것까지 미리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쌍둥이에게만은 후발대로 “데리러 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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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4년 (21세, Δ) |
쌍둥이의 제안으로 후발대에 자원했다. AD8251이 한 말이니 의미가 있겠거니 판단한 까닭이었다. 실제로 임무는 실패로 돌아갔고 위기에 처한 선발대를 무사히 구출하는 데에는 성공한다. 이렇게 될 것까지 알고도 후발대를 귀띔한 AD8251를 원망할 법도 했으나 급박한 상황에서 외부 영향을 받기 쉬워진 HYMN과 UFO를 가까이에 두느니 이 편이 나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임무 수행은 성실했으나 “실패” 시점에는 굳이 자신이 본 미래를 바꾸거나 하지 않고 침묵했다. 목표물보다는 동료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진 것 같은데… 덧붙여 자신들을 쫓는 세계정부 수사국에 호기심을 느꼈으나 이 역시 철저히 감추었다. 함께 있던 개체들과 협력하여 버티던 끝에 무사히 구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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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5년 (22세, Ε) |
2022. 3. 8. 09:51